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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인재영입은 구태정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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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인재영입은 구태정치 재현”

입력
2016.0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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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진 모임 ‘정치혁신 한걸음더’ 논평

“더민주 신진인사 수혈에 벌써 자만”

“국민의당 되레 혁신 대상 전락 우려”

광주지역 정치신진 모임인 ‘정치혁신 한걸음 더’가 최근 야권의 인재 영입에 대해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 경쟁을 중단하라”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외면한 채 정작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한걸음더가 27일 내놓은 두 당의 인재영입 행태에 대한 논평은 ‘반(反) 혁신’을 일삼는 야권의 기득권 정치를 향한 쓴소리로 가득했다. “더민주의 김홍걸(김대중 전 대통령 3남) 영입과 영혼 없는 일부 정치인들의 무원칙한 복당 추진은 호남정치 혁신을 바라는 지역 민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논평을 시작한 이 모임은 “이는 호남을 팔고 호남을 분열시켜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정치의 재현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모임은 이어 “최근 더민주 일각에서는 외부수혈이라는 영양제 몇 대 맞고서 마치 병이 다 나은 듯이 착각하고 자만하는 모습마저 보여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는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더민주가 최근 신진인사 수혈 이후 당 지지율이 다소 반등하자 심리적 자아도취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을 빗댄 것이다.

한걸음더는 그러면서 “더민주는 서민대중의 삶과 관련된 정책 대안을 정치권의 핵심의제로 제시하고 해결해 내는 정치, 역량 있고 참신한 인물의 영입을 통한 세력ㆍ세대 교체 단행 등 근본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걸음더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걸음더는 국민의당의 천정배ㆍ박주선 의원과의 통합에 이어 박준영, 김민석 세력과의 통합추진에 대해 “당의 이념과 노선, 정체성을 잃어버린 호남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물갈이 대상이 되어야 할 기성정치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해주는 반 혁신적 행태에 다름 아니다”고 일갈했다. 한걸은더는 또 “국민의당 인적 구성은, ‘한국정치의 변화를 이끄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말이 현실에서 전혀 실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다가 국민과 지지자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혁신의 대상이 되는 정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든다”고 경고했다.

한걸음더는 마지막으로 “두 당은 무원칙하고 무분별한 영입과 복당, 통합을 당장 중단하고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는 야당으로 탈바꿈하라”고 촉구한 뒤 논평을 끝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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