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없는 단어를 만들어 쓰는 방법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몇 개의 낱말을 그럴듯하게 모아서 hyphen으로 잇는 것이다. ‘Cable TV나 mobile video에서 건 별로 돈 내고 보는 것’을 ‘pay-per-view’라고 부른다. 기존의 단어가 없기 때문에 이처럼 상당히 긴 말을 만들어 쓰게 된다. Xbox처럼 online으로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상의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일정한 돈을 낸다면 ‘pay-to-play’가 되는데 이것은 비교적 최근의 조합어다.
Fifty-fifty는 ‘50대 50의 비율로’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새로 만든 것이고 예전의 여자 친구를 말할 때는 ‘ex-girlfriend’라고 표현한다. 총사령관(commander-in-chief) 편집장(editor-in-chief) 등과 수제의(hand-made) 맞춤의(custom-made) 회전목마(merry-go-round) 등은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미 사전에 수록된 것이다. ‘Over-the-counter medicines can be effective.’ 문장에서의 것도 조제약이 아니라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직접 골라 살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단어이고 이제는 하나의 단어로 OTC medicine처럼 쓰기도 한다.
소위 ‘하이픈 어구’는 편리하고 유용하며 요긴한 것인데 여기에도 기준이 있다. 우선 대문자로 시작된 단어의 경우 post-Nietzsche처럼 쓰면 되고 post-1990처럼 숫자 앞에서도 가능하다. 또 ‘비학점과목(non-accredited course)처럼 ‘학점을 부여하지 않지만 수강하는 과목’이라는 다소 복잡한 말을 만들어 쓸 때도 유용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이픈으로 이어진 전체 부분’이 몇 단어 조합은 물론이고 아무리 긴 몇 줄이 되더라도 전체가 하나의 ‘형용사’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He’s a ten-year-old boy’에서처럼 ‘ten-year-old’는 ‘열살 난’의 형용사 기능을 하고 하이픈 어구의 기본형은 단수 복수 과거 현재 같은 시제도 초월하기 때문에 ‘ten-yearS-old’처럼 복수형 기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물건의 길이를 표현할 때 ‘It is five and one-half feet long’으로 하거나 ‘It is a five-and-one-half-foot-long sign’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It is five-and-one-half feet long’ 처럼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길이에 대한 언급 부분 전체를 하이픈으로 연결해야 형용사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long-and short-term memory’의 경우에는 long-and-short-term memory로 적어도 되지만 and 다음에 하이픈을 생략해도 다섯 단어가 모두 하나의 연결된 어구라는 점을 착각할 여지가 적을 때는 생략 가능하다. 이처럼 하이픈은 문장체나 구어체 모두 어구의 활용이면서 표현의 방법으로서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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