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민환기자
배우 강동원이 충무로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의 중심에 서 있다. 수많은 대표작들이 남배우들과 케미로 이뤄졌다.
'전우치' (2009), '초능력자'(2010), '의형제'(2010), '군도: 민란의 시대'(2014), '검은사제들'(2015)까지 강동원의 브로맨스는 흥행불패다. 개봉을 앞둔 '검사외전'과 크랭크인을 앞둔 '마스터'까지 강동원의 남자들은 올해도 기대만발이다.
천만배우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검사외전'은 이미 SNS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한국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는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출소시킨 뒤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얘기다. 극 중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역할을 맡아 놀라운 사기 신공을 펼친다. 능청스러운 언변과 화려한 '막춤' 실력도 선보인다.
강동원이 유쾌하다면 황정민은 진지하다.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 역을 맡았다. 강동원과 시너지를 발산, 스크린 속에서 강약조절을 노련하게 했다. 두 사람은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민은 "내가 (강)동원이 덕을 봤다"고 직접 애정표현을 했고, 강동원은 "선배님이 든든히 받쳐주셔서 신나게 찍었다"고 화답했다.
강동원이 거쳐간 남자는 황정민뿐만 아니다. 앞선 수많은 대표작들이 남배우들과 케미로 이뤄졌다. '전우치'에서는 유해진과 붙어다니며 웃음을 폭발시켰고, '초능력자'에서는 고수와 조각 비주얼로 맞붙었다. '의형제'에서는 송강호와 의외의 조합을 뽐냈다. '군도'는 극과 극의 케미로 사랑받았다. 거친 하정우와 부드러운 강동원은 비주얼부터 액션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지난해에는 김윤석과 함께 한 '검은사제들'로 사제복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퇴마'라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였지만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남남케미' 흥행을 인정받았다.
강동원은 기세를 몰아 남남남(男男男)케미를 예고했다.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인 '마스터'에서 이병헌, 김우빈과 호흡한다. 각 세대 대표배우 삼인방이 모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 간 두뇌싸움을 그린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