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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장난감으로 놀아달라냥~” 이물질을 먹는 냥이들을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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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장난감으로 놀아달라냥~” 이물질을 먹는 냥이들을 돕는 방법

입력
2016.01.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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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을 먹는 행동은 고양이의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물질을 먹는 행동은 고양이의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샴 고양이 모모(1세·수컷)는 어릴 적부터 보호자의 울로 된 옷을 빨거나 화장솜을 갖고 놀다가 종종 먹었다고 한다. 보호자는 모모가 최근에는 아예 비닐, 플라스틱까지 씹고, 일부는 먹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상담을 해왔다.

이물질을 먹는 행동은 고양이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 이물질을 먹었을 때 위장장애가 일어나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행동량 감소, 식욕상실 등이 있다. 심할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하며 방치할 경우 장폐색을 일으키거나 고양이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이물질을 먹는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이물질을 먹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유전적인 요소는 이물질을 먹는 행동의 원인 중 하나다. 샴과 버마 고양이 같은 일명 오리엔탈 고양이로 분류되는 품종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위장관련 질환을 겪고 있거나 아기 고양이일 때 어미와 다른 새끼 고양이와의 너무 빠른 분리, 지루함, 분리불안, 강박 장애를 겪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물질을 먹는 행동이 건강 문제인지 판단하기 위해 혈액검사, 호르몬 검사, 초음파 등의 정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만약 몸의 상태가 건강하다면 행동학적으로 접근해 치료해야 한다.

이물질을 먹는 행동치료 과정 중에는 고양이가 유난히 좋아해 먹거나 씹으려고 시도하는 물건들을 접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대신에 기능성 장난감이나 다양한 종류의 스크래처(고양이가 발톱을 가는 용품)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고양이가 사회성이 좋고 보호자가 여건이 된다면 다른 고양이를 입양해 함께 어울려 놀고 생활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물질에 대한 고양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보호자가 집중적인 놀이를 해주거나 훈련을 통해 육체적, 심리적 에너지 소모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중적인 놀이로는 낚싯대 장난감을 이용해 10~20분 정도 매일 최소 두 번 이상 해주는 방법이 있다.

만약 고양이가 보호자의 부재 시에만 이물질을 먹는다면 고양이가 분리불안과 지루함을 겪고 있을 수 있다.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혼자 남겨졌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이물질을 먹는 행동으로 발현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분리불안에 대한 세부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이는 고양이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다.

분리불안 치료는 대부분 단기간에 교정이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보호자의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이물질을 먹는 행동이 고양이에게 이미 고착화되어 강박장애로 진행 되었다면 약물치료가 불가피하고 행동교정도 함께 해야 한다.

이혜원 수의학 박사(충현동물종합병원 수의사)▶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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