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몬-송명근 펄펄난 OK저축은행, 선두 수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몬-송명근 펄펄난 OK저축은행, 선두 수성

입력
2016.01.27 11:47
0 0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OK저축은행은 26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9승8패 승점 59가 된 OK저축은행은 선두 유지의 한 고비를 넘겼다. 이 경기 전까지 OK저축은행은 '스피드 배구'로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현대캐피탈(18승8패 승점 53)에 불과 승점 3차로 쫓기고 있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배수진을 친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선두권 도약이 멀어지게 됐다. 삼성화재는 16승10패 승점 44로 4위를 유지했다.

양팀 모두 물러 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따라서 경기 양상도 초반부터 박빙으로 전개됐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에서 시몬과 그로저는 각각 10득점과 8득점을 기록했다. 6차례나 동점을 이어가던 두 팀의 1세트 승부는 송명근과 시몬의 득점에 의해 OK저축은행의 2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2세트에서도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시몬의 퀵오픈 득점으로 기분 좋게 세트를 시작한 OK저축은행은 5-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퀵오픈과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5-5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이후 접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이 시몬과 송명근을 앞세워 공격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와 류윤식이 받아치는 식이었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결국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과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송명근은 2세트까지 무려 19득점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상승세를 탄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시몬은 속공과 퀵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송희채도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팀이 크게 리드하는 데 기여했다. 경기 초반 스코어는 8-3까지 벌어졌다. 접전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기력이 다해 보였다. OK저축은행의 높이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득점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3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막판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 시몬의 공격을 막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과 송명근은 각각 35득점과 2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나타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팀이 완패하자 고개를 떨궜다. 반면 당초 선수들에게 실수 하나 하나에 얽매이지 말라고 주문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OK저축은행.

안산=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