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일원화
지난해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이 3대 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미디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26일 기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IP)TV인 ‘B tv 모바일’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호핀’을 하나로 합친 새로운 서비스 ‘옥수수’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옥수수는 무한한 영상 알갱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는 광고 모델로 이름에 ‘옥’자가 들어간 가수 옥택연과 모델 유승옥을 내세웠다.
옥수수는 98개의 실시간 채널과 국내외 영화 8,257편, CBS와 BBC 등 외국 방송사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특히 ‘스포츠’와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SK브로드밴드는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콘텐츠가 스포츠라는 점에 착안해 스포츠 관련 실시간 채널 18개, 15개의 부문별 VOD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스포츠 동영상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등 각종 스포츠 콘텐츠를 한 데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옥수수는 모바일에 최적화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해 여타 서비스와 차별화에 나선다. 종합편성채널 JTBC와 공동 제작한 모바일용 예능 ‘마녀를 부탁해’는 김숙, 박나래, 이국주 등 여자 개그우먼 5명이 인기 남자 연예인을 초청해 진행하는 토크쇼로 다음달 16일부터 매주 화, 금요일에 공개된다. 여기에 모바일 동영상 제작업체 72초TV와 손잡고 뉴스 형식의 예능 ‘72초 데스크’도 단독 제공한다.
또 CJ E&M의 다이아 티비, 트레저헌터 등 콘텐츠 제작 지원업체들과 협력해 1인 방송을 제공한다. 3월에 추가 장비 없이 화면을 360도 돌려가며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단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당분간 방영 3주가 지난 무료 VOD만 제공한다.
후발주자인 SK브로드밴드는 이용료를 경쟁 서비스보다 낮춰서 출시 초기에 이용자를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스포츠, 종합편성방송 등 실시간 채널과 1인 방송 등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월 3,000원을 내면 VOD, 자체 콘텐츠도 이용 할 수 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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