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란에서 16억달러(1조9,200억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일관 제철소란 쇳물부터 각종 철강제품까지 생산하는 제철소를 말한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6일 통상분야 정례 브리핑에서 “포스코가 이란의 PKP사에서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건설하는 16억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며 “포스코 몫은 지분 8%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내 연관 기업들도 현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 곳은 포스코가 개발한 파이넥스(FINEX)-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게 된다.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며, CEM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친환경 신기술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란은 10여개 철강회사들이 있지만 연간 생산량이 1,500만톤 수준이어서 공급부족에 시달린다”며 “그만큼 포스코가 참여하는 제철소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PKP 등과 연산 16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CEM 일관제철소 건설 1단계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2019년부터 2단계로 연산 6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사업을 추진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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