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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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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OK저축은행

입력
2016.01.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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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 OK저축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 OK저축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OK저축은행은 26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9승8패 승점 59가 된 OK저축은행은 선두 유지의 한 고비를 넘겼다. 이 경기 전까지 OK저축은행은 ‘스피드 배구’로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현대캐피탈(18승8패 승점 53)에 승점 3점차로 쫓기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16승10패 승점 44로 4위를 유지했다.

양팀 모두 물러 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에서 시몬과 그로저는 각각 10득점과 8득점을 기록했다. 6차례나 동점을 이어가던 두 팀의 1세트 승부는 송명근과 시몬의 득점에 의해 OK저축은행의 2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시몬의 퀵오픈 득점으로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OK저축은행은 5-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퀵오픈과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5-5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이후 접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이 시몬과 송명근을 앞세워 공격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와 류윤식이 받아치는 식이었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결국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과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송명근은 2세트까지 무려 19득점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상승세를 탄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시몬은 속공과 퀵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송희채도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팀이 크게 리드하는 데 기여했다. 경기 초반 스코어는 8-3까지 벌어졌다. 접전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기력이 다해 보였다. OK저축은행의 높이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득점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3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막판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 시몬의 공격을 막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과 송명근은 각각 35득점과 22득점을 기록했다.

안산=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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