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수현 님을 추모하며, 그 희생과 숭고한 뜻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영원히 기려나갈 것입니다.”
26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故 이수현 씨 15주기 추모행사에서 선정규 세종부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넋을 이렇게 기렸다.
고인은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이후 의인이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추앙 받고 있다.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오전 선정규 부총장과 학생대표, 직원대표, 각 대학(원)장과 교무위원 등 30여명은 캠퍼스 내 이수현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고인이 몸소 실천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 수립한 대학 ‘인재상’도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농심국제관 ‘이수현 강의실’ 앞에 추모소를 마련한다. 생전 고인이 활동했던 동아리 후배들의 공연 등 다양한 추모 행사도 꾸준히 열 계획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15년 전 오늘 고인은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 서슴없이 몸을 던지고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고인의 모교인 우리 학교에선 그 뜻이 길이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