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빚 청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백시는 올 들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25%이하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태백시는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로부터 ‘주의’ 등급을 받았다. 당시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2%로 정부 기준인 25%를 넘었다. 2014년 12월 오투리조트에 대한 농협부채 지급 보증액 1,823억 원 가운데 1,307억 원을 떠맡으며 부채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옛 KBS태백방송국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옛 함태초교 등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의 재산 가치가 감정되는 대로 공매 계획을 공고한 뒤 경쟁 입찰을 통해 이를 매각, 재정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옛 KBS 태백방송국 부지와 건물의 매각 예상가격은 120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8.8㎿급 풍력발전기 9기가 설치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흑자를 내는 알짜 사업이다. 매각 추정가격이 12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태백시는 보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KBS 태백방송국은 시내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고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연간 발전 수익이 14억여 원이나 돼 재산 가치가 크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해 옛 보건소를 10억8,500만원, 시청 뒤 공터는 27억3,005만원에 매각하면서 부채를 줄여가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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