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산에서 부처 바위를 찾아보세요”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 검승리 성불산에서 부처 모양의 바위를 찾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성불산(成佛山ㆍ해발 520m)은 산에 부처를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산에서 부처 형상의 바위를 봤다는 증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들도 부처 바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괴산군과 주민들은 부처 바위의 존재를 확고하게 믿는다.
검승리 주민들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바위 형상은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 여러 곳에 부처 바위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바위가 부처 형상 같았다’거나 ‘산 능선이 부처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이에 괴산군은 성불산에서 부처 바위를 찾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최 시기는 성불산 자연휴양림이 정식 개장하는 오는 5월쯤으로 잡았다. 부처 형상의 바위나 지형 등을 사진에 담아오는 사람에겐 푸짐한 시상을 할 참이다.
부처 바위를 찾으면 성불산 자연휴양림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생각도 갖고 있다.
괴산군 신상만 팀장은 “괴산의 명산인 성불산과 성불산 자연휴양림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부처 바위 찾기 이벤트를 착안했다”며 “관광객이나 등산객, 사진작가 등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불산은 괴산읍 검승리와 기곡리, 감물면 오성리에 걸쳐 위치해있다. 산 정상 부근에는 성불사 터가 남아 있다. 이 성불사에서 백운화상이 직지심체요절(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지역에서는 대한불교 천태종이 성불사 복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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