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분기 실적으로는 D램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줄면서 7분기 연속 이어가던 1조원 영업이익 기록이 멈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14조1,651억원, 2014년 17조1,26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 18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013년 3조3,798억원, 2014년 5조1,090억원에서 지난해 5조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꺾이면서 실적이 떨어져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29% 감소한 9,889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화 공정은 나노(10억분의 1m) 수가 낮을 수록 선진화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박래학 D램 마케팅그룹장(상무)은 “10나노 D램 개발을 하반기에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 초 양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둔화와 업계 경쟁 심화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6조원대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을 위해 투자 효율성을 개선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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