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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주변으로 자꾸 단순포진(헤르페스)이 반복됩니다

입력
2016.01.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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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주변으로 자꾸 단순포진(헤르페스)이 반복됩니다

주로 입술 주변으로 물집이 반복되는 헤르페스 감염, 즉 단순포진은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보게 되는 바이러스 감염증 입니다. 요새 연말 연초에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라서 그런지 병원에 단순포진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한 번 생긴 사람한테서 재발이 흔하며, 스트레스나 신체적 피로 등이 가장 흔히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서 생기는 피부 감염증입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type 1)에 의해서는 주로 입 주변에 반복되는 물집으로 나타나고,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type 2)은 생식기계 주변으로 감염을 일으켜서 성기와 엉덩이 주변으로 물집이 생기게 합니다. 피부의 홍반이 나타난 후 군집된 물집을 이루게 되며,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기도 합니다. 3~4일이 지나면 딱지가 되기 시작하며,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다 회복되지만 드물게 자국이나 색소 침착이 오래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생기지만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하고, 한 번 생기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 면역 저하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어 재발되며, 재발하는 경우는 초감염 때 보다는 증상이나 정도가 더 약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대상포진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상포진의 경우는 통증이 있으면서 띠 모양으로 병변이 더 넓게 나타나고, 재발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포진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게 됩니다.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제보다는 경구 복용 약제가 더욱 효과적이며, 초기에 복용하면 감염의 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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