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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주장‘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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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주장‘고개’

입력
2016.01.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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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한 고립 대안으로 제시

이낙연 지사 “기상이변 대비해야”

제주공항이 폭설과 강풍으로 수일째 마비돼 관광객들이 발길이 묶여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는 등 큰 고통을 겪는 초유의 사태를 계기로 목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상이 이변에 대비하고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해저터널을 통한 고속철도(KTX)개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박3일 동안 9만여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임으로써 기상이변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처방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제 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해마다 평균 50일이 넘는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이해하고 찬성하지만 공항증설만으로는 기상악화나 갈수록 심각해질 기상이변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주도 내부에서도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제주 간 KTX를 연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옳은 지적”이라며 “보석 같은 관광자원인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 간 KTX개통을 서둘러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상이변이 일상화하는 시대에 제주공항과 인천공항 등의 대안공항을 확보하기 이해서도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은 총 연장 176㎞ 규모로 착공에서 준공까지 16년이 걸리고 총 사업비는 16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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