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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오리온 vs 심기일전 모비스 '챔프전 미리보기'

입력
2016.01.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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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45일 만에 공동선두로

모비스는 최근 뼈아픈 2연패

30일 고양서 외나무다리 승부

조 잭슨(고양 오리온). KBL제공
조 잭슨(고양 오리온). KBL제공

6강 경쟁은 싱겁게 끝났지만 정규리그 우승 다툼은 어느 해보다 뜨거워졌다.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은 26일 현재 28승15패로 나란히 1위다. 시즌 초반엔 오리온이, 중반 이후엔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가 최근 다시 오리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삼성을 잡고 지난해 12월10일 이후 45일 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월 치른 7경기에서 5승2패의 상승세를 탔는데 앞으로도 최진수가 군에서 전역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애런 헤인즈도 복귀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상승세 중심은 단연 최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2cm)이다.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점프력을 갖춘 잭슨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면서 오리온의 공격을 진두 지휘해 왔다. 최근 2경기에서도 평균 24.5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공동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헤인즈까지 돌아올 경우 외국인선수 2명이 2개 쿼터를 동시에 뛸 수 있기에 오리온의 전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비스는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23일 원주 동부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오리온의 추격을 허용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로 주춤했고 올스타 휴식기 직전에 거둔 2연승도 4쿼터 막판에 극적인 동점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에야 간신히 거둔 승리였다. 때문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모비스는 2연패를 당하면서 경기당 평균 61득점에 그쳤다. 이는 정규시즌 동안 모비스가 기록해온 78득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전준범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고 ‘어시스트왕’ 함지훈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해야 한다.

두 팀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11경기. 이 가운데 맞대결은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4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2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동률로 시즌을 끝낼 경우를 대비해 맞대결에서 되도록 많은 점수 차를 내며 이겨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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