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펜트하우스는 초호화 주거공간의 상징이었다. 주로 200~300㎡의 넓은 전용면적에, 초호화 인테리어로 공급되다 보니 분양가가 30억~40억원대에 달했다. 아파트 최상층에 들어서 탁월한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데다, 한 층에 한 가구로만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생활 침해로부터도 자유로워 비싼 값에도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거치면서 펜트하우스는 많이 대중화됐다. 건설사들은 일반 분양 아파트의 격을 높이기 위해 최상층 공간을 복층이나, 다락방, 화단 등을 추가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펜트하우스 문턱을 낮췄다. 좁은 평수의 단점은 개방감을 높일 수 있는 평면 설계를 적용해 극복했다. 이런데도 분양가는 일반 물량과 큰 차이가 없다 보니, 내놓자 마자 무섭게 팔렸다. 같은 값이면 단독주택이 주는 쾌적함과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의 오산세교자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GS건설은 경기 오산시 세교택지지구B-5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75㎡ 346가구, 83㎡ 764가구 등 총 1,1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중 50가구가 대중화된 펜트하우스다. GS건설이 개발한 최상층 테라스 평면설계인 ‘Xi-Loft’(자이 로프트)를 적용했다. 복층형 옥상방 구조의 서비스 공간(32~42㎡)과 테라스 공간(64~71㎡) 등으로 구성, 최대 113㎡ 면적이 덤으로 주어진다. 옥상방은 다과공간이나 아이들 놀이방으로 꾸밀 수도 있고,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즐기거나 화단을 가꿀 수 있어 단독주택 느낌마저 난다.
오산세교자이의 특별 설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단지 전 세대가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판상형 구조에, 4베이(bay) 방식을 적용해 3면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다. 전용 83㎡의 경우 3면 발코니 확장 시 실사용 면적이 4~5평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세미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있고 인근에는 혁신중학교인 매홀중학교, 자율형 공립고인 세마고등학교가 있다. 1호선 오산대역이 400m 거리에 있으며, KTX동탄역도 4km 이내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견본주택은 오산시 세교동 592-9에 있으며, 입주는 2018년 1월이다. 계약금을 한시적으로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했다. 1644-1150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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