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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없애는 보톡스, 흉터 생성 막는 데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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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없애는 보톡스, 흉터 생성 막는 데도 효과

입력
2016.0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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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석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서일석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근육과 신경을 차단해 주름을 없애는 데 쓰이는 보툴리눔독소가 외상이나 화상, 수술로 인한 흉터가 생기는 것을 효과적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인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보툴리눔독소가 비후성 반흔(흉터)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으며, 근육 아닌 진피층에 주사해 미용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보툴리눔독소가 세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성형외과 저널(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보툴리눔독소가 외상이나 화상,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후성 반흔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1년 3월부터 1년간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흉터 제거를 위해 내원한 환자로부터 5개의 정상흉터조직과 5개의 비후성 반흔조직을 채취했다. 이후 72시간 배양된 흉터세포를 분류해 실험군인 비후성 반흔조직에는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하고 비교군인 정상흉터조직에는 생리식염수만을 넣었다.

이후 세포변화를 측정하는 면역세포화학법 등으로 흉터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콜라겐의 생성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한 비후성 반흔조직에서의 콜라겐 수치가 비교군보다 7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험과정에서 보툴리눔독소는 흉터조직의 섬유화세포가 근섬유화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아 비후성 반흔을 만드는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보툴리눔독소가 흉터 원인인 콜라겐 생성을 막는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향후 보툴리눔독소를 이용한 흉터치료법을 추가하는데 객관적인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상처 치료 후 흉터가 생성되기 전인 3주 이내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하면 흉터생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논문 제1저자인 정희선 성형외과 교수는 “보툴리눔독소가 흉터(비후성 반흔)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임상적 적응증의 기준을 제공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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