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중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행사에 대해 축소 조정 할 뜻을 밝혔다.
권선택 시장은 25일 신년 브리핑에서 “중구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여러 어려운 점에 대해서 소통과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단 올해 예정된 8번의 행사 중 3월 행사를 열지 않고 4월부터 어떻게 할 지 충분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중구청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내일 예정된 중구청과의 경청 토론회에서도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그러나 행사의 전면적 폐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설문조사에서 90%의 시민이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중요한 지표”라며 “대표적인 거리 축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라고 주장했다.
중구는 지난 20일 구민과 중앙로 인근 상인, 택시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전시에 행사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재추진설이 불거진 용산동 아웃렛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지만 법적인 요건과 추진의 합목적성이 있다면 검토해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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