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70ㆍ새누리) 전 강원지사가 4ㆍ13총선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지사의 등장으로 공천경쟁이 불가피해 진 염동열(55ㆍ새누리)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25일 정선군 여성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부족할 뿐이지만 첫 도지사 시절의 초심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년 이상 진행된 평창과 폐광지역 개발의 완성을 위해 보다 진전된 법제도 정비와 주민통합이 필요하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4개 지역 시장ㆍ군수들과 그 틀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영월군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대해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지역구 현역의원인 염동열 의원은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 룸을 찾아 “김 전 지사가 제시한 지역발전의 진정성에 대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지역발전 후퇴라는 오명을 남기지 말고 강원도의 원로 입장에서 진심으로 폐광지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보탬이 되는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998년부터 12년 간 강원도정을 이끌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와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구축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 알펜시아 리조트로 인해 강원도에 1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기는 등 평가가 엇갈린다. 때문에 공천경쟁은 물론 본격적인 총선레이스에 들어서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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