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고도 비만환자에게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에 성공했다.
박도중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배꼽에 절개창 하나만 내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통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법은 배꼽 부위 3~4㎝의 작은 절개창 하나만 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비만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 비만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복강 크기가 크고 복강 내 지방조직이 많아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박 교수는 그동안 위암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 비만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하나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을 위한 미용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고도 비만환자의 체중감량과 합병증,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소매 모양으로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법이다. 박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 권위자다.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경험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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