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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난장판’ 선거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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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난장판’ 선거 계절

입력
2016.0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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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사하갑 출마기자회견이 무산됐다.
25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사하갑 출마기자회견이 무산됐다.

25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4ㆍ13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려다 같은 당 경쟁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날 브리핑룸 현장에는 뒤이어 기자회견을 가질 새누리당 사하갑 김장실ㆍ김척수 예비후보가 참석, 이들 후보 지지자들 10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런데 허 전 시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소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경쟁후보 지지자들이 허 전 시장이 재임기간 ‘서부산을 홀대했다’며 거세게 항의한 것이다. 이들은 ‘허시장 10년간 서부산에 머했노’, ‘허전한 마음 달래러 국회의원 출마하나’, ‘사하구가 허영과 허욕의 제물인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피켓 내용으로 봐선 이날 항의성 시위가 우발적이 아닌 준비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허 전 시장이 기자회견장을 브리핑룸에서 기자실로 바꿨지만, 뒤따라 온 경쟁후보 지지자들로 인해 이날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허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항의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자회견 자체를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성토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경쟁후보 지지자들을 피해 부산시의회 기자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경쟁후보 지지자들을 피해 부산시의회 기자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김장실ㆍ김척수 예비후보를 물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예비후보도 허 전 시장의 사하갑 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최인호 예비후보는 “우리 지역구 내 을숙도는 철새 도래지로 자연적 보호가치가 높지만 인간 철새는 사하구민의 마음만 불편하게 할 것”이라며 “명분 없는 허 전 시장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허 전 시장은 “서부산은 가용부지가 적어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재임기간 을숙도ㆍ낙동강 둔치 종합개발,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철도 연장 등 많은 일을 했다”면서 “당선되면 가덕 신공항과 가덕도와 사하를 연결하는 대교를 건설해 신공항 배후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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