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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서강준, '화정' 발연기를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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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서강준, '화정' 발연기를 지우다

입력
2016.01.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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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배우 서강준은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다. 출연중인 드라마의 원작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 속 백인호가 살아 움직이는 듯 놀라운 외모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신비로운 갈색 눈동자, 뽀얀 우윳빛 피부, 앵두 같은 입술까지 상상 속의 비주얼을 눈앞에서 '4D'로 보여준다. 단순한 외모로는 '치인트'의 깐깐한 열성팬 '치어머니'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러나 방송 6회까지 마친 현재 말이 많았던 캐스팅 당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서강준은 백인호 그 자체로 인정받고 있다.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좋아해주셔 다행이다. 백인호를 100% 똑같이 했다기보다 이윤정 감독과 상의해 최대한 비슷하게 연기했다. 캐스팅 때 악플이 많아 위축이 됐었다. 하지만 너무나 하고 싶은 작품이고 감독도 믿어줘 용기를 냈다. 연기력 논란으로 악플을 많이 받았던 '화정'을 찍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화정' 때와 다른 점이 있나.

"'치인트'는 반 사전제작이라 여유가 있다. 오늘 찍을 장면이 만약 8회라면 1화부터 8회까지 대본을 쭉 훑어볼 시간이 있다. 지금까지 매번 촬영 때마다 앞 대본을 읽었다. 백인호가 어떻게 살았는지 파악을 하면 연기 몰입도 잘 된다."

-실제 백인호와 닮은 점이 있나.

"전혀 안 닮았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부분이 있어 백인호와는 정반대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됐다."

-극중 홍설을 짝사랑하는데 실제 경험을 녹였나.

"경험을 떠올리면서 연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인호의 감정에 빠져들어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물론 짝사랑 경험이 있지만 그 감정으로 연기하는 건 가짜라는 생각이 들더라."

-10년 나이차 선배 박해진은 어떤가.

"박해진 선배는 정말 최고다. 만나자마자 친근감 있게 대해주셨다. 처음부터 편하게 대해주시니 연기하는 내내 편하다. 선배라 부담스럽고 어렵고 이런 느낌은 전혀 없다."

-이성경과의 남매 호흡은 잘 맞는가.

"이성경 누나는 자유분방하다.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것 같다. 백인하라는 인물이 사실 알고 보면 참 짠하다. 백인호도 그렇고… 남매가 불쌍하다."

-결말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원작 웹툰이 아직 연재 중이라 정해진 결말이 없어 나도 궁금하다. 점점 갈수록 재미있다. 최근 후시녹음을 다녀왔는데 박해진과 김고은의 키스신이 있다. 감독께 이걸 왜 보여주느냐고 발끈했다. 하하하."

-'치인트' 이후 계획은.

"SBS '정글의 법칙' 녹화가 예정됐다. 정말 힘들다고 들어서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치인트'도 계속해서 좋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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