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응답하라! 싸이월드… 원조 SNS, 크라우드 펀딩으로 부활 선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응답하라! 싸이월드… 원조 SNS, 크라우드 펀딩으로 부활 선언

입력
2016.01.25 17:06
0 0

“도토리 기억하는 당신을 주주로”

33일간 5억 목표 자금 모금나서

펀딩 성공 1호 기업도 등장

한때 국내 SNS 최강자로 군림했던 싸이월드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한때 국내 SNS 최강자로 군림했던 싸이월드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응답하라 싸이월드! 나의 추억이 담겨있는 서비스, 싸이월드의 주주로 초대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앞서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우리나라를 평정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러나 어느 순간 존재감마저 잊혀진 싸이월드가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통해 부활을 모색하고 나섰다.

25일 금융위원회와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이날부터 중개업체 와디즈를 통해 자금 모집에 나섰다. 목표자금 5억원에 모집 기간은 33일. 투자자는 참여 액수만큼 싸이월드의 비상장 주식을 받는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ㆍ후반 국내 SNS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현재의 페이스북의 시초격으로 가까운 친구를 엮어주는 ‘일촌’ 제도, 일촌의 일촌을 통해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파도타기’ 방식, 그리고 사이버 화폐 ‘도토리’를 통해 미니홈피를 꾸미는 등의 ‘싸이질’은 연령대를 넘어 ‘추억의 저장소’, ‘인맥 관리의 보고’로 통했다.

하지만 대기업인 SK커뮤니케이션즈 품에 안긴 이후 급성장한 모바일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설상가상 2011년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마저 터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대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국의 후발 주자들은 압도적 기술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싸이월드는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 직원 수십명으로 출자형 회사를 차렸고, 지금은 임ㆍ직원 20명이 남아 옛 영광 복원에 도전한다. 이제는 모바일 기반의 버전을 마련해 앱스토어에 등록하면서 그 첫 발을 내디딜 계획. 싸이월드는 투자 설명서에서 “140억장의 사진 등 차별적 보유 자산을 활용해 경쟁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며 “‘도토리’를 기억하는 당신, 140억장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있는 싸이월드의 주주가 돼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와디즈·유캔스타트·오픈트레이드·인크·신화웰스펀딩 5개 중개업체가 18개 기업을 소개하며 일제히 펀딩에 돌입했다. 펀딩 성공 1호 기업도 나왔다. 금융위는 이날 친환경 해양바이오 연구개발(R&D)기업인 마린테크노가 목표 금액인 7,000만원을 모두 모았다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