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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도핑 비리’ IAAF 스폰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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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도핑 비리’ IAAF 스폰서 중단

입력
2016.01.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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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을 둘러싼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IAAF의 최대 스폰서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후원을 중단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아디다스가 계약 종료 4년을 앞두고 IAAF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해 11월 스폰서 중단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IAAF에 통보했다.

라민 디악 전 회장 체제의 IAAF가 거액의 뒷돈을 받고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직후다. 이어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관한 IAAF의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아디다스는 IAAF와의 관계를 청산하기로 결론 내렸다.

BBC는 “IAAF 후원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아디다스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BC는 아디다스의 후원 중단으로 IAAF가 3,000만달러(360억원) 이상의 재정적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아디다스는 3,300만달러에 11년(2008~19년)간 IAAF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 현금과 상품 지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후원액은 800만달러(11년간 8,800만달러)에 이른다. 계약 기간이 약 4년 남은 현 시점에서 아디다스가 IAAF와의 관계를 끊으면 IAAF는 3,000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BBC는 “아디다스는 IAAF가 소송을 걸어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고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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