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ㆍSK텔레콤)와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가 8월 리우 올림픽 골프 남녀 국가대표팀 코치에 각각 선임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들의 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하고 “두 선수의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 동안 최경주는 선수가 아니면 코치로라도 리우 올림픽에 참가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왔다.
박세리는 아시아 선수 출신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LPGA 투어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자랑한다.
최경주와 박세리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하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현역으로 활동 중이라 선수들과 호흡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또 다방면에 걸친 정보력을 지녔다. KGA 측은 “최고의 프로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아마추어 지도자가 선수들을 컨트롤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둘을 추천하게 됐다”며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코치 임무를 맡긴다”고 말했다.
최경주ㆍ박세리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로 가게 될 대표팀은 국제골프연맹(IGF)이 7월11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여자 4명에 남자 2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경주와 박세리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감독ㆍ코치 규정’에 따라 월 450만원(전임 500만원)의 급여와 KGA로부터 별도 약정 수당 등을 받게 된다. 또 대표팀의 메달 획득 시 ‘지도자 포상금 규정’에 의거해 금메달 5,000만원ㆍ은메달 3,000만원ㆍ동메달 2,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선수는 금메달 3억원ㆍ은메달 1억5,000만원ㆍ동메달 1억원이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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