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요금도 2000원에서 4000원으로
포항시민만 종전대로 입장료 2000원에 무료주차
시민단체 "5년간 보경사 지원 예산 내역 공개하라" 요구
속보=문화재관람료를 인상키로 했다가 포항시의 요청으로 보류했던 보경사가 40% 인상을 강행키로 했다. 다만 포항시의 요청을 받아 포항시민에 대해서만 2,500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을 2,000원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포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화재관람료 폐지를 주장하며 최근 5년간 보경사에 지원된 예산 내역을 포항시에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포항시민은 인상된 3,500원에서 1,000원 할인키로 했으나 1,500원을 할인, 종전처럼 2,000원을 받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일반인은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4일 사찰을 직접 방문해 “포항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사찰이 됐으면 좋겠다”며 완곡하게 철회를 요청했으나 보경사 측은 종단 전체 인상 결정을 이유로 포항시민만 1,500원 할인 방침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포항경실련 정휘 집행위원장은 “최근 5년간 보경사에 지원된 예산 내역서와 정산 내역서를 포항시에 요청했다”며 “회계사가 직접 검토해 문제가 발견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보경사는 지난 21일부터 현행 2,500원(개인 일반)인 문화재관람료를 3,500원으로, 지난달 초 포항시민에 한해 2,000원으로 할인해 주던 것도 2,5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포항시의 요청으로 일시 보류했다.
한편 보경사는 주차요금도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으로, 포항시민에게는 받지 않기로 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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