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갑에서 한달여 전 영양ㆍ영덕ㆍ울진ㆍ봉화로 선거구를 옮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 강석호 의원을 바짝 추격,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경북매일신문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선거구에서는 강석호 39.4%, 전광삼 34.1%, 홍성태 6.8%로 전 예비후보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기다 전 예비후보에게는 신인 가산점 10%도 있어 판세가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강 의원의 인지도는 92.6%로 전 예비후보 48.9%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나 정작 지지도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는 전 예비후보가 선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울진 출신이고, 진박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반면 강 의원은 지지기반인 영덕에서 원전 찬반논란으로 민심이 이반된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봉화?영양에서 지지도가 앞서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강 의원 측 인사는 “전광삼 예비후보의 기세가 이 정도로 높을 줄 몰랐다”며 “선거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과 전 예비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소지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봉화?영양이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25일 동시에 봉화지역을 순회하는 등 여론 쟁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 의원은 이 달 초(6일∼8일) 봉화의 읍면동 의정보고회를 연데 이어 25일 춘양면 재산면, 26일 봉화읍 봉성면 등 봉화 주민들을 만난다.
전 예비후보는 25일 재산면 명호면 방문 등 지금까지 봉화군 전 지역을 순회한 데 이어 26일에는 영양군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난다. 전 후보 측은 “유권자들을 만나 보니 비록 지난번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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