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ing을 시작할 때의 언어가 가장 섬세하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나 거절할 때, 그리고 표현의 방법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0대나 20대 사이에서는 ‘Hey, wanna go on a date?’라고 말해도 이해되지만 좀 더 듣기 좋게 하려면 ‘Hey, do you want to go out on a date?’라고 말하거나 이 말에 덧붙여 ‘How about dinner and a movie?’라고 말하면 한결 나을 것이다. 요즘처럼 휴대전화의 번호를 얻는 말로는 ‘So, are you going to take my number, or am I going to take yours?’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데이트를 신청하는 ‘ask her out’ 제안보다 어려운 것이 거절이다. 정중하게 거절해야 하기 때문에 표현 또한 신중해진다. ‘I need to focus on some work right now.’처럼 일 핑계도 좋고 ‘지금은 바빠서 안 되므로 다음 기회에 노력하자’(I’m too busy to make plans right now, check back with me later)도 좋다. 아니면 간단하게 I’m too busy at the moment’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좋은 말인데 기분을 상하게 하는 표현도 있다. ‘You’re too good to me’는 ‘저한테는 당신이 과분하다’는 의미인데도 ‘거절’의 또 다른 표현으로 들리는 게 사실이고 이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Yeah, I’ve been too nice to you’처럼 응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I don’t deserve you’라고 말하는데 ‘You’re too good for me.’와 의미는 비슷하다. 또 다른 방법 중에는 ‘I’m a really funny guy’가 있는데 ‘웃기는 남자’의 뜻보다는 가끔 엉뚱한 짓을 하는 남자라는 뜻이므로 여자가 좋아할 리 없고 다소 직설적인 말로 ‘I’m such a terrible person’도 형편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또 ‘I’m the strong silent type’은 과묵한 스타일이라는 말로 거절의 표현이 된다. ‘I’m bad with money’라고 말하면 돈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의미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데이트 성사는 자연스럽게 어려워진다.
남자가 ‘I don’t care about looks’라고 말할 때 여성은 진정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모에 관심 없다는 남자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애의 언어야말로 해석도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 ‘You’re sweet’라는 칭찬도 ‘Oh, you think I’m vanilla, a boring person’으로 해석하는 여성도 있다. 또 요즘처럼 ‘밀고 당기는 연애’의 ‘밀당’을 두고 ‘I don’t like playing games.’나 ‘I hate drama’처럼 밀당을 사전에 고지하는 사람도 있다. 남녀 Relationship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Dating에서 ‘How to say’가 ‘What to say’보다 더 어려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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