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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대표, 억대 국가 보조금 가로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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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대표, 억대 국가 보조금 가로채 덜미

입력
2016.0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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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으로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화(왼쪽)씨가 국가 보조금을 가로채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뉴스1
탈북민 출신으로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화(왼쪽)씨가 국가 보조금을 가로채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뉴스1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5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국가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인 탈북민 김용화(63)씨와 전 총무 김모(54ㆍ여)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 등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재단이 지급한 탈북민 지원금 1억3,500만원을 빼돌렸다. 김 대표는 해외 체류 중인 탈북민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긴급구호사업 보조금 1억 1,500만원 중 7,500만원을 주택 마련과 차량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총무 김씨 역시 탈북 여성 숙소 제공을 위한 여성쉼터사업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 6,000만원을 전액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전 총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988년 6월 탈북 뒤 밀항과 탈출을 여러 차례 감행하며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을 떠돌다 14년 만에 한국에 정착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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