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의 대원 7명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22일부터 대테러 특별작전을 벌여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실탄 30발, 지하드(이슬람의 성전)에 관한 서적, IS 깃발, 선전 비디오 등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된 IS 연계 무장조직 ‘카티바흐 누산타라’의 지도자로 시리아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 바흐룬 나임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칼리드 청장은 설명했다.
지난 2년간 150명 이상이 IS와 연결됐다는 혐의로 말레이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그 중 일부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공격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14일 자카르타에서 IS의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자국 테러 경보를 최상위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찰은 15일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인근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하려 한 혐의로 28세의 IS 대원을 체포한 바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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