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조치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장관의 통화는 27~28일로 예정된 케리 장관의 중국 방문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한미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공조를 다지는 모양새다.
윤 장관은 통화에서 안보리 결의와 더불어 양자 차원의 제재, 국제사회의 단합된 압력 조치들을 상호 추동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이 공감을 표시했다. 두 장관은 또 6자 회담 틀 내에서 5자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5자 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협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또 케리 장관의 방중 이후 다시 전화통화를 갖고 방중 결과와 평가를 공유하기로 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두 장관간 전화는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째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에서 케리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제의해, 미국 측에서 이날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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