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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만에 도전하는 원년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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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만에 도전하는 원년 삼겠다”

입력
2016.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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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2000만개 처리, 크루즈관광객 45만명 시대 열 터

북항재개발 통해 원도심 기능회복 등 지역경제 등에도 기여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BPA 제공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BPA 제공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항만운영체제로 출범한 부산항만공사(BPA)가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BPA는 지난 12년간 북항재개발사업과 신항 건설, 항만 배후물류단지 조성, 크루즈선 유치, 선용품유통센터 건립,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국내 항만공사의 선두주자로서 이정표를 세우고 발판을 다져왔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부산항을 성장세로 이끌고 있는 우예종(57ㆍ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만나 미래를 조망해봤다.

-그간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BPA가 출범하기 전인 2003년 1,041만개였던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1,940만개로 12년 만에 87% 늘었다. 특히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 1,940만개 중 환적화물(1,008만개) 비중이 51.8%로 역대 최고였다. 이 처리량은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세계 3위의 기록이며, 여기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는 1조1,894억원으로 BPA 출범 직전에 비해 2.37배나 증가했다. 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스위스 MSC사의 오스카호가 부산을 첫 기항지로 선택, 그 동안 6차례나 부산신항에 들어와 항만시설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8월 31일 개장한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27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1970년대 지어진 옛 국제여객터미널이 안고 있던 이용객 포화상태로 인한 불편 및 사고 위험 등을 해소했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먼저 신항 건설에 따른 북항 재래부두 기능재편과 북항재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부산 원도심 기능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및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명의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신항에는 2020년까지 8개 선석을 추가 개발해 연간 52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초대형선박이 안전하게 입항 할 수 있도록 2019년까지 4,600억원을 투입해 통항안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항은 당분간 컨테이너 600~700만개 정도를 처리하는 컨테이너부두 기능을 유지하고 유휴 부두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기능을 검토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것이다. 특히 부산항 크루즈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모든 국제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선박 입ㆍ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30% 할인과 함께 크루즈 전용 CIQ 건설 및 오는 5월 아시아 최대 국제크루즈박람회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의 의미와 기대 효과는

“북항재개발사업은 국내 첫 항만재개발사업이자 지난 2008년 말 한국형 10대 뉴딜 프로젝트로 선정된 국책사업으로, 옛 1~4부두 일원 약 46만평을 시민 친수공간과 상업지구로 변모시키는 원도심 부흥 사업이다. BPA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2조400억원을 투입해 하부기반시설을 조성하며, 현재 민간사업자가 6조4,000억원을 들여 상부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2019년 1단계 북항재개발사업이 완공되면 사업지내 워터프론트 및 녹지공간을 확보해 시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국제적인 해양관광ㆍ문화도시로서의 탈바꿈은 물론 부산항이 대륙과 해양을 연계하는 유라시아 관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충장로 2.03㎞를 지하차도로 만들고, 부산역과 사업지를 잇는 보행데크 개발을 통해 지역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사업지의 접근성 및 연계성을 강화해 침체된 중ㆍ동구 일원의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우리 공사는 올해 슬로건을 ‘바다가 미래다, 부산항이 국력이다’로 정하고 모든 임직원이 올해를 ‘고객 감복의 해’를 만들어 컨테이너 2,000만개, 크루즈관광객 45만명 시대를 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무장해 그 동안 부산항 경영성과와 경영노하우를 토대로 내실을 더욱 다지는 한편 조사분석과 정책기능도 강화할 것이다. 특히 그간 부산항을 100여 국가, 500여 항만을 연결하는 해양실크로드를 만들어 동북아물류중심기지로 만든 에너지를 가지고 올해를 BPA가 전 세계 각국 항만운영에 도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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