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비서실장에 조동암씨
“학연, 지연에 얽힌 인사” 뒷말 무성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 새 비서실장에 퇴직한 조동암(61)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박종효(47) 전 비서실장이 맡는다.
조 비서실장은 지난해 말 2급 이사관 직급으로 정년퇴직하고 한달 만에 두단계 낮은 4급 서기관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박 대외협력특보도 비서실장을 그만둔 지 한달 만에 대외특보를 맡아 인천시 서울사무소로 출근하게 됐다.
퇴직 간부와 전 비서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달 만에 요직에 복귀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안전행정국장 등을 두루 지낸 조 비서실장의 경우 2,3급 시 국장들보다 공직 선배인 상황이라 벌써부터 업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공개 채용한 대외특보직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모 초기부터 박 대외특보 내정설이 흘러나와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특정지역 챙기기식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 비서실장은 경기 김포 출신이며 신임 대변인에 내정된 박현수(57) 경인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은 김포에서 유 시장과 연을 맺은 사이다. 유 시장은 인천 출신이지만 정치적 고향은 김포시와 다름 없다. 김포시장을 지냈고 17대부터 김포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의 인사 원칙은 그 직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라며 “학연이나 지연, 직급 등은 인선 때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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