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역대 최다인 47만6,1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15.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유럽 판매실적은 47만130대였다. 인도에서 판매가 5,871대나 많다. 인도 판매실적이 유럽을 앞지른 것 역시 사상 처음이다.
지난 10년간 현대차의 인도 판매실적은 약 2.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판매실적은 1.7배 증가했다. 10년 전 인도 판매실적은 유럽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인도와 유럽 판매가 역전되며 미국 중국과 함께 인도가 현대차의 3대 판매 시장이 됐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대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자동차시장 규모도 292만대로 지난해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예상했다.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도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쌍트로'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10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그랜드i10과 i20은 지난해 나란히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10만대 판매 클럽에 가입했다. 작년 하반기 현지에 첫 선을 보인 소형 SUV 크레타도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SUV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량으로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저유가 등으로 자동차 구매 여건이 좋아진 덕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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