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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Or and Rather (고쳐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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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Or and Rather (고쳐 말할 때)

입력
2016.01.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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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체감 온도가 몇 도냐?’고 물을 때에 ‘What’s the real-feel temperature right now?’처럼 묻는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응답으로 미국인은 아직도 화씨(Fahrenheit)를 사용하고 있어서 환산해서 말해주어야 한다. 모를 경우 ‘What is 10 degrees Celsius in Fahrenheit temperature?’처럼 되물어야 하고 화씨를 섭씨로 계산하는 일도 생긴다. 이를 간단하게 말하는 방법은 ‘It’s 10 degrees in Celsius, OR 50 degrees in Fahrenheit.’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A or B 구조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는 A가 되고 또 달리 말하면 B가 된다는 표현법이다.

‘Today’s temperature will be around 34 (degrees) Fahrenheit, or 2 (degrees) Celsius.’ 같은 뉴스 예보를 보자. 여기서 or라는 말은 ‘혹은’ 뜻이 아니라 이미 말한 내용을 섭씨 온도로 치환하여 이해를 도울 때 쓰는 연결 어구인데 때때로 rather를 쓰기도 하고 그 의미는 비슷하다. (1) I just need a dollar, OR four quarters. (2) This is actually the end, OR last part. 이들 두 문장에서 or는 결국 같은 내용을 풀이해서 덧붙이는 것이다. Rather도 유사하게 쓰이는데 (3) He stands 6 feet, RATHER 180 cm. 의 경우 그가 6피트 키인데 이는 대략 180cm정도라는 보조 설명을 rather로 하였고 (4) The price has gone up as high as 18%, RATHER 5 dollars.에서도 부연 설명이다.

반드시 단위가 아닐 때에도 부연 설명을 할 때에 요긴한 연결 어구는 더 많다. ‘I live in Busan, OR RATHER in a suburb of Busan.’처럼 말하면 부산은 부산인데 부산 교외 지역임을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 이 경우 or나 rather대신에 indeed를 사용하면 ‘좀더 솔직히 말해’의 뜻이지만 보조 설명인 것은 똑같다. 따라서 ‘The weather forecast says it will snow a lot today - indeed, it says there will be snow all day.’처럼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똑같은 자리에 even better나 better still 등을 치환하면 의미는 약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다시 설명하는 연결’ 기능을 한다.

Or나 rather는 ‘or to be more precise’(좀더 정확히 말하면)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고 위에서처럼 셈법이나 치환 과정의 ‘다시 말하면’ ‘다른 단위로 말하면’의 뜻으로도 쓰인다. ‘He’s my lady friend, or rather she was my lady friend.’처럼 사용하는 것은 앞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용도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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