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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폰서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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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폰서십’을 아시나요

입력
2016.0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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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The next sport agenda II'에 참석한 한양대 최준서(왼쪽부터) 교수, 조성식 교수, 로세티 짐 레니 소장, 한양대 김종량 이사장, MLS/SUM 매리베스 타워스 소비자상품 수석 부사장,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영옥 원장, IMG 스테브 쳉 부사장, 한양대 박성배 교수, 이종성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limm@hankookilbo.com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The next sport agenda II'에 참석한 한양대 최준서(왼쪽부터) 교수, 조성식 교수, 로세티 짐 레니 소장, 한양대 김종량 이사장, MLS/SUM 매리베스 타워스 소비자상품 수석 부사장,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영옥 원장, IMG 스테브 쳉 부사장, 한양대 박성배 교수, 이종성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limm@hankookilbo.com

“어떤 가치를 산업에 가져올지 생각하라.”

세계 최대 스포츠 마케팅 및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WME/IMG의 글로벌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인 중국계 미국인 스티브 쳉은 스포츠 비즈니스의 개척자로 통하는 IMG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업계의 베테랑이다. 쳉 부사장은 바클레이 은행, 맥도날드, DHL 등 세계 굴지 기업을 상대로 한 스포츠 스폰서 판매ㆍ컨설팅과 선수 후원 계약의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2일 한양대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국제컨퍼런스에서 그를 만나 스포츠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들을 들어봤다.

-‘스포츠 스폰서십’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면.

“스포츠를 매개로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것이다. 여러 스포츠 미디어들도 그런 역할을 하지만 그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또 하나는 기업들의 마케팅 목표를 스포츠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전 세계적으로는 200억 달러(약 24조원)규모로 추정된다. 스포츠 콘텐츠는 유일무이하다. 예를 들어 영화나 음악은 재생이 되지만 라이브를 지향하는 스포츠는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을 본다.”

-엔터테인먼트(WME)와 스포츠(IMG)를 결합하게 된 이유와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세계가 무한경쟁의 흐름으로 가면서 음악과 영화, TV 산업에 스포츠를 통합함으로써 두 선두주자 간에 발휘될 독보적인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스포츠 스폰서십 세일즈 비즈니스 분야의 흐름 변화는.

“20년 전 시작했을 때는 그래도 쉬웠다. 지금은 복잡하고 특별한 고객의 요구가 많아져 어려움이 있다. 스폰서십을 파는 조직이나 단체는 그 비즈니스 가치를 스폰서들한테 보여줄 필요가 생겼다. 왜 스폰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나 논리가 중요해지는 건 사실이다. 최근 추세는 디지털 콘텐츠로 옮겨가는데, 후원하는 기업이 콘텐츠를 소유할 수 있는 그런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는 양상이다. 이를 테면 다른 회사를 배제하는 스폰서 독점권 같은 것이다.”

-가장 기억나는 후원 계약 사례는 무엇인가.

“기아차와 미 프로농구(NBA)간 스폰서십이다. 몇 년 동안 추진했던 일로 블레이크 그리핀(27ㆍLA 클리퍼스)이 올스타 덩크 콘테스트에서 기아차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모두를 놀라게 하던 순간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자랑스러워했다. 그 후로 기아 미국법인이 미국 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나갈 때 보람을 느꼈다. 선수로는 기아와 함께 한 르브론 제임스(32ㆍ클리블랜드), 미셸 위(27ㆍ미국), 그리핀 등이 기억에 남는다.”

-스포츠 스폰서십 시장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가.

“스포츠 콘텐츠가 계속 생겨나기 때문에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처럼 스폰서 적합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시청률이 저하되는 현상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시청률이 줄면 광고주들에게 제시할 협상력이 줄어들고 자연히 비용도 줄게 된다.”

-‘제2의 쳉’을 꿈꾸는 관련 분야 지망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도 같이 공부했다. 스포츠를 너무 좋아했고 마케팅 쪽에도 관심이 커 IMG라는 회사를 무척 가고 싶어졌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열정만으로는 안 된다. 실무적으로는 비즈니스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하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 비즈니스 마인드가 접목돼야 한다. 내가 산업에 어떤 가치를 가져올지 생각해야 한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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