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하늘로 솟구쳐
정화수가 얼면서 생긴 부피팽창 원인
전북 진안군 마이산의 역(逆) 고드름이 올해도 하늘로 솟구쳐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진안군에 따르면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3, 4일 전부터 마이산 탑사 곳곳에 놓여 있는 그릇 가운데 2곳에서 길이 10㎝와 20㎝크기의 역 고드름이 생기고 있다.
이곳 역 고드름은 영하 5~10℃ 사이에서 기온변화가 심하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에 잘 생기는데 올해는 영하 15℃까지 떨어진 한파 속에서 만들어져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와 충북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관측되는 역 고드름은 폐광이나 동굴의 천장에서 녹아 떨어진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진 뒤 얼어붙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마이산의 역 고드름은 그릇 안에 담긴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지면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물이 밀려나와 위로 솟구치며 생기는 현상으로 신비의 고드름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비의 역 고드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알려지면서 매년 1월이면 역 고드름을 보러 오는 탐방객으로 크게 붐비고 있다.
마이산 탑사 정혜스님은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 쪽으로 솟아오르는 역 고드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