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수·무안공항 항공기 결항
55개 항로 92척 여객선 전면통제
낙상·교통사고 하우스 피해 속출
광주·전남에 폭설과 함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 하늘과 바닷길이 막히고 낙상과 교통사고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적설량은 무안 24.5㎝, 광주 18.8㎝, 목포·장성 16.6㎝, 장성 16.5㎝, 함평 13.5㎝ 등을 기록했다. 무안·나주·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장성 등 전남 9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나머지 대부분 시·군과 광주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25일 오전까지 전남과 광주에는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 겨울 들어 최강 혹한이 이어지고 있다.
구례가 영하 12.9도로 기장 추운 날씨를 보였으며 담양 영하 11.5도, 곡성 영하 11.4도, 장성 영하 10.8도, 광주 영하 9.3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신안 흑산도의 최저 기온은 영하 8.7도로 1997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육상·해상·항공 교통은 마비됐다. 구례 성삼재(천은사-도계 16㎞) 구간과 진도 군도 15호선 2.5㎞ 구간이 통제 중이다. 강풍특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목포와 여수, 완도 앞 바다 55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가거도와 거문도 등 섬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묶였다.
광주공항은 오전 항공편 13편 모두 결항했고 여수공항도 제주·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3편이 결항됐으며 무안공항은 부분 통제 중인 가운데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도 잇따라 광주에서 낙상 22건, 교통사고 11건이 접수됐고 전남에서는 낙상 28건, 교통사고 42건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 하우스와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노후 주택 105동, 비닐하우스 605동, 축사 85동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으며 여객선 9,708척에 대해 귀항·대피 조치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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