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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소득수준 높을수록 수능 점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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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소득수준 높을수록 수능 점수도 높다

입력
2016.01.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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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통계분석…3개 영역 최대 43점차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으며 그 배경에는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는 사교육이 작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016년도 수능시험일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으며 그 배경에는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는 사교육이 작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016년도 수능시험일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으며 그 배경에는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는 사교육이 작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가 분석해 학교에 배부한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 수능 3개 영역의 합산 점수가 최대 43.42점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종단연구 6차년도(2010년 당시 고3)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월평균 가구소득 125만 이하의 수험생은 언어 93.96점, 수리 91.16점, 외국어 90.76점이었으나 291만∼300만원은 언어 98.96점, 수리 97.69점, 외국어 96.74점이었다.

가구소득 581만원 이상은 언어 105.22점, 수리 105.59점, 외국어 108.49점으로 편차가 더 벌어졌다. 언어보다 외국어 영역의 편차가 심해 저소득과 고소득 가구 간 최대 17.73점차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성적은 개인의 학습 습관과 태도, 부모의 경제적 자본과 양육 태도, 학교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인 점을 고려해도 엄청난 평균점수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정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수능이 실제론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고득점은 초중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와 1인당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2012년 24만9천원·70.9%, 2013년 25만3천원·72.0%, 2014년 26만원·72.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운동시간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경기교육종단연구 3차년도(2014)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 중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수면시간을 살펴본 결과 스마마폰을 4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 이하로 사용하는 학생들보다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비율(21.1%)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학교 밖 운동시간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운동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60%, 중학생 45%, 고등학생 35%로 줄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과 야간자율학습 참여 등으로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자료(2015)를 인용해 사이버불링(온라인상 괴롭힘)에서 남녀 학생 간 차이도 제시했다.

남학생(16.1%)이 여학생(3.3%)보다 온라인게임 중 괴롭힘을 더 많이 당했으며, 카카오톡 친구신청 거부나 대화방 제외 경험은 여학생(9.3%)이 남학생(6.0%)보다 많았다.

사이버 불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20.5%)라는 응답이 '상대방이 싫어서'(36.4%)라는 응답 다음으로 많았다.

학교에 가지 않은 청소년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경기교육통계연보(2014)를 재구성한 통계를 보면 경기도 중도 탈락 학생은 5천327명(총원의 0.73%)로 전국 평균(0.58%)을 웃돌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미인정 유학과 해외출국이 중도탈락생의 81.0%를, 중학교의 경우 미인정 유학과 해외출국(51%) 이외에 장기결석이 25.2%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학령인구(만 6∼21세)는 2010년과 비교해 2020년까지 225만명(경기 37만명), 2040년까지 331만명(경기 53만명)이 급감해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성 예측도 내놓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추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경기도 학령인구는 2010년 245만명에서 2015년 230만명, 2020년 208만명, 2030년 200만명, 2040년 192만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2020년을 기점으로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며 "농촌과 도심 일부 학교의 폐교 또는 통폐합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자료집에는 중학교 교사의 업무패턴(수업시간 비율 늘고 행정업무 시간 감소), 교사 효능감과 민주적 학교풍토(학교풍토가 민주적일수록 교사 활동에 적극적), 도서관 이용률(학생 10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학교도서관 이용) 등 23개 항목에 걸쳐 통계 분석과 사사점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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