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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에 대설·강풍까지 꽁꽁 묶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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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에 대설·강풍까지 꽁꽁 묶인 제주

입력
2016.01.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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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이 결항되자 제주공항 대합실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더 이상 따뜻한 남쪽 섬이 아니었다. 7년 만에 내려진 한파주의보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23일 제주도는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를 연결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끊겼고,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제주 도심은 텅 빈 백색도시로 변했다. 한라산에선 등산객 350여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체했고,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에 44.5㎝을 비롯해 제주 해안지역인 제주시 8.0㎝, 성산 6.0㎝, 고산 4.0㎝, 서귀포 1㎝ 등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 때문에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5시50분 공항 활주로를 전면 폐쇄했다. 평소 제주 도심엔 바람이 잦아 눈이 잘 쌓이지 않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후 들어 눈발이 굵어지면서 제주공항 주변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눈이 쏟아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 이날 하루 제주 기점 항공기 263편이 결항됐고, 78편이 지연 운항했다.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 4,500여명이 제주공항 터미널에 발이 묶였다. 제주도는 기존 시내버스 외에도 전세버스를 긴급투입하고 관광객들에게 제주시내 숙소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라산 등반에 나섰던 등반객 350여명도 고립됐다가 긴급 후송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한라산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입산이 전면 통제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올라갔던 등반객들이 한꺼번에 하산했다. 하지만 등반객 수가 너무 많고 폭설로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등반객들이 추위 속에 고립됐다. 결국 제주도는 전세버스 등 4대를 투입해 특별수송에 나서 등반객들을 하산 조치했다.

또 이날 오후 2시41분쯤에는 한라산 1100도로 천백고지휴게소 인근 도로상에서 한라산 등반객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고립돼 도로관리사업소 제설차량에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43분쯤에는 서귀포시 5.16도로 숲터널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면서 승객 5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제주 도심지역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고, 오후 들어 적설량도 많아지면서 도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도심 곳곳이 텅텅 비었다.

제주 전역엔 이날 폭설과 함께 7년 만에 한파주의보가 찾아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제주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9년 3월13일 이후 7년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 대비 10도 이상 내려가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기상청은 24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 밑으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중산간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시설에서도 수시로 눈을 쓸어 내리는 등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23일 제주공항 항공권 발권창구가 북적이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3일 제주공항 전광판에 결항된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3일 제주공항 주차장 차량 위로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제주공항 활주로에 눈이 쌓여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관광객들이 공항 바닥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관광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관광객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한 관광객이 누워서 책을 읽고 있다. 제주=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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