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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vs 브래디 슈퍼볼 길목에서 만난 전설의 쿼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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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vs 브래디 슈퍼볼 길목에서 만난 전설의 쿼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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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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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튼 매닝(왼쪽)과 톰 브래디. AP연합뉴스
페이튼 매닝(왼쪽)과 톰 브래디.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라이벌 쿼터백 페이튼 매닝(40ㆍ덴버 브롱코스)과 톰 브래디(39ㆍ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슈퍼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서리티 필드에서 열리는 2015시즌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십 단판 승부에서 맞붙는다.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대결한다. 여기서 이긴 두 팀이 내달 8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을 놓고 격돌한다.

미국 전역을 열광시키고 있는 주인공은 AFC 챔피언십에서 맞대결이 성사된 매닝과 브래디다. 이들의 대결은 ‘브래디-매닝 보울(Brady-Manning Bowl)’로 불릴 정도다. 두 선수는 2001년 이후 16차례 만나 브래디가 11승5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네 차례 격돌해 2승2패로 백중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4년 1월 열린 AFC 챔피언십으로 당시 경기에서는 매닝이 덴버의 승리(26-16)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30일 덴버 홈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매닝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맞대결은 무산됐다. 당시 경기 전에 짧은 포옹과 함께 잠깐의 대화를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던 둘의 맞대결은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이뤄졌다.

둘은 매닝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매닝이 덴버로 팀을 옮긴 뒤에도 둘의 대결은 NFL 최고의 매치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매닝은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폴리스에 입단해 NF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만 5번을 수상했고, 통산 최다 터치다운 등 쿼터백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올 시즌 연봉도 1,900만달러(약 229억원)로 800만달러(약 96억원)을 받는 브래디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하지만 매닝은 유독 슈퍼볼과는 인연이 없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절이던 2007년 슈퍼볼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2년 전 덴버 소속으로 슈퍼볼 무대에 올랐으나 시애틀 시호크스를 넘지 못했다. 반면 브래디는 정규시즌 MVP는 2차례에 불과하지만 ‘슈퍼볼의 사나이’다. 2000년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에 입단한 그는 팀을 6차례나 슈퍼볼로 이끌었고, 이 중 4번을 우승했다. 슈퍼볼 MVP만 3차례다.?

두 선수 모두 명예회복을 노리는 일전이다. 브래디는 지난해 슈퍼볼을 제패했지만 인디애나와의 AFC 챔피언십(2015년 1월19일ㆍ45-7 뉴잉글랜드 승)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경기에 사용한 공 12개 중 11개가 NFL 규정 공기압보다 16%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플레이트게이트(Deflategate)’로 불린 이 사건으로 브래디는 지난해 5월12일 NFL 사무국으로부터 정규시즌 4경기 출전 정지, 구단은 벌금 100만달러(약 12억원)와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01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반납하는 징계를 받았다. 브래디는 항소 끝에 ‘NFL 사무국이 징계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을 받아 개막전부터 출전했지만 오점을 남긴 건 사실이다.

매닝은 지난달 28일 약물 복용 의혹으로 구설에 올라 역시 그 동안 쌓은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7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이번 경기의 입장권 가격은 857만달러(약 104만원)로 정규시즌 평균 거래가인 400만달러(약 48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2년 전 두 선수가 마지막 대결 당시 평균 가격인 740만달러(약 90만원)보다도 15.8% 상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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