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영훈 9단
흑 강병권 4단



<장면 1> 본선 16강전 두 번째 판, 전기 우승자 박영훈과 현역 해군 일병 강병권의 대결이다. 1~3까지 진행한 후 박영훈이 빈 귀를 놔두고 4로 우상귀에 걸친 다음 5 때 다시 우하귀로 손을 돌렸다. 7부터 11까지 정석 수순이 진행된 다음 12로는 <참고1도>처럼 두는 게 가장 일반적이지만 흑이 선수를 잡아서 8에 선착하는 게 싫다. 그래서 박영훈이 12로 붙이는 변화를 선택했다. 이후 21까지 진행한 다음 백이 선수를 뽑아 22를 먼저 차지했다. 수순 중 15로는 <참고2도>처럼 둘 수도 있다. 이것 역시 실전진행과 마찬가지로 백이 선수를 잡게 된다. 백이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뤄 국제 페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승에서 중국의 녜웨이핑-창하오 사제팀에 져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이 사제는 지난 19일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에서 열린 2016 세계 4대지역 페어바둑대회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린하이펑-린즈위안 사제팀을 꺾었으나 20일 결승전에서 녜-창 사제팀에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과 대만의 대표적인 사제기사들이 모처럼 한 팀을 이뤄 출전해 세계 바둑계의 화제가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