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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건강 나쁘다”는 생각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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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건강 나쁘다”는 생각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오래 살아

입력
2016.01.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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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3세나 높았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건강상태와 의료기관 이용’보고서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한국인 3명 중 1명(35.1%)만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주관적 건강률)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OECD 평균(69.2%)의 절반이 조금 넘는 것으로,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하지만 기대수명(그 해 태어난 아기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80.5세)보다 1.3세 높아 상위권에 속했다.

이는 한국인이 스스로 건강에 대해 실제 건강상태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에 자신이 평가한 건강과 실제 건강 요인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인은 1년에 평균 16.5일 입원해, OECD 평균(8.3일)보다 2배 이상 병상에서 보냈다. 이는 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하는 환자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치매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국은 1년에 183.2일로 OECD 평균(41.6일)보다 4배 이상 길었다.

반면 의사 수는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의사 수(2013녀 기준) 1,000명 당 2.2명으로 터키(1.8명) 칠레(1.9명)에 이어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3명이다. 의사는 적지만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한국의 의사 1인당 평균 연간 진료 건수는 6,487건(2011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보다도 2.7배나 많은 수치다.

보고서는 “전문 의료인력의 비정상적인 업무 부담은 환자 진료 부주의, 태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사당 진료 건수를 줄이려는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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