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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슬로 플레이’ 첫 희생양은 조던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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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슬로 플레이’ 첫 희생양은 조던 스피스

입력
2016.01.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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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 클럽에서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AP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 클럽에서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AP연합뉴스

유럽 프로골프 투어가 ‘슬로 플레이’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뒤 그 첫번째 희생양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ㆍ미국)가 됐다.

유럽투어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스피스에게 슬로 플레이를 했다고 통보했다. 유럽투어는 새해부터 더욱 엄격한 슬로 플레이 규정을 마련해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각 조의 첫 번째 샷을 하는 선수는 50초, 그다음 선수들은 40초 안에 샷을 해야 한다. 이를 두 차례 어기면 2,800달러(약 34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10번홀에서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28ㆍ미국)와 함께 출발한 스피스 조는 4번홀 티박스로 걸어 갈 때 경기 시간을 측정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스피스는 8번홀 티박스에서는 퍼트할 때 할당된 시간을 초과했다는 경고를 다시 받았고, 결국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슬로 플레이 판정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스피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동반 플레이어인 매킬로이와 파울러도 놀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경기위원은 상식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조가 다른 조에 비해 늦지 않았다면 시간을 측정할 필요가 없었다”며 스피스를 옹호했다.

존 파라머 유럽투어 경기위원장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경기가 진행이 느린 조를 선택해 그 중에서 시간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게 슬로 플레이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행이 느리다는 것은 출발시에 각 조간의 간격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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