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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출신 여야 대권주자 金ㆍ文ㆍ安 “낙동강 벨트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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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출신 여야 대권주자 金ㆍ文ㆍ安 “낙동강 벨트를 잡아라”

입력
2016.01.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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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사하 강서 경남 김해 등 8곳 19대 총선서 야당 차지

민심 역동적이고 상징성 강해 총선서 치열한 격돌 벌일 듯

새누리, 부산 유일 3선 조경태 영입

더민주, 문재인 출마 주장 고개…김현철 전략공천 아이디어까지

국민의당도 안철수 출마설 꾸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을 환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을 환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4ㆍ13 총선을 83일 앞두고 ‘낙동강 벨트’에 여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19대 총선 당시 부산 전체 의석 18곳 중 3석을 야당이 차지해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을 위협하는 지렛대였던 곳이다. 이번엔 차기 대권을 노리는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등 여야 유력 대선주자 3명 모두 부산 출신이란 점도 공교롭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어느 때보다 부산 민심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할 걸로 예상하는 이유다.

조경태 영입 새누리, ‘낙동강 벨트’ 위기감 한몫

낙동강 벨트는 이 강을 중심으로 좁게는 부산 사상, 사하갑, 사하을, 북ㆍ강서갑, 북ㆍ강서을의 5곳을, 넓게는 경남 김해갑과 김해을, 양산까지 8곳을 말한다.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조경태 의원을 21일 영입한 배경에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퍼진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연말 야권 분열이 가시화한 틈을 이용해 김무성 대표와 조 의원의 만남을 성사시켰고 결국 영입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김해갑의 민홍철 더민주 의원과도 지속적으로 물밑 접촉을 이어오며 입당을 설득하고 있다. 민 의원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부산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민 의원의 전력이나 성향상 야당보다는 여당과 잘 맞다”며 “본인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ㆍ경북(TK)과는 달리 민심의 역동성이 강한 지역이라 새누리당도 안심하지 못하는 곳이다. 17, 18대 총선 때는 조 의원 한 명뿐이었지만, 19대 때는 민홍철 문재인(부산 사상) 의원 등 3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가 당 일각의 서울 험지 출마 요구에 손사래를 치며 지역구인 부산 영도를 지키는 이유도 PK 민심을 얻어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민식 의원은 “선거가 80여일이 남아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부산 18석 중 15석이나 가진 당이 하나 더 갖겠다고 의석을 빼앗아와야 하느냐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전승하는 데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민주도 ‘비상’… 거물 투입에 공 들여

부산 지역 유일의 3선 의원이었던 조 의원을 빼앗긴 더민주 역시 선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표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터라 자칫 20대 총선에서 전패의 성적을 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문 대표가 다시 부산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이번 조문정국에서 대중성이 확인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영입해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앞서 더민주는 19대 총선에서 문 대표, 영화배우 문성근(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진을) 등 인지도를 갖춘 이른바 ‘문ㆍ성ㆍ길’ 라인을 구축하며 부산 탈환을 시도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 전 의원은 “이번에도 지역 사정에 밝은 지역위원장들과 참신한 외부 영입 인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도 부산에 교두보를 놓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병수 시장에 1.3%포인트 격차로 석패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영입설과 함께 안 의원의 부산 출마설도 꾸준히 흘러 나온다. 또한 새누리당 출신으로 중도개혁성향이자 부산이 고향인 김성식 전 의원 투입설, 부산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영입설도 꾸준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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