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이 내달 3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3국 간 외교채널이 활발하게 가동 중인 상황에 맞춰 대북 군사공조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21일 “한미일 합참의장 회담을 여는 방안을 놓고 관련국 간에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2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회담 개최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의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합참의장이 만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3국 간 공동훈련 등 방위협력과 군사적 대응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한미일은 2014년 12월 정보공유약정을 체결한 뒤 지난해 3월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와 5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계기로 두 차례 군사정보를 교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 일본과의 정보공유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핵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합참의장은 2014년 7월 하와이에서 열린 첫 회담 이후 한자리에 모인 적이 없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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