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관록의 이해찬(63ㆍ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세종 선거구가 정치 신인들이 이 의원을 겨냥해 쏟아내는 잇단 공세로 연일 들썩거리고 있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인 세종 신도심의 민심을 선점하려는 신인들의 거침없는 공세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표밭은 박근혜 마케팅 논란부터 일부 예비후보의 단식까지 벌어지는 등 바람잘날 없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는 모두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재호(51) 전 충남교육청 감사관과 임병철(44) 원주기업도시 WIM법률 자문단장. 새누리당은 박종준(51)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조관식(59)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김동주(45) 변호사 등이다. 고진광(60)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는 무소속으로 가세했다.
모두 정치신인으로 분류되는 각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회기 중 불체포특권 등 금배지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어린왕자’ 이미지를 내세워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내걸었다.
박 예비후보는 ‘박근혜 키즈’를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 때 공주 선거구에서 낙방한 뒤 세종시로 옮긴 전력 탓에 부담감이 적지 않다. 대통령 참석 정부 행사와 관련한 선거공정성 침해 논란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 예비후보는 국회 입법 예산 분야 전문가라는 이력을 강조하며 일꾼론을 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클린출판기념회 개최 등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쌓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고 예비후보는 국회의 선거구 미획정과 관련, 직무유기혐의로 국회의원 299명을 검찰에 고발 한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단식농성 중이다.
일부 후보는 이해찬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 예비후보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민심은 이해찬 의원의 재출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더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이해찬 의원을 향한 공개서한을 통해 “개인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선거구 획정 문제가 조속히 처리되도록 6선 의원의 관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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