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경기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경기순환버스가 전철을 이용할 때보다 평균 16분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순환버스는 8106번(부천~성남) 17대, 8109번(성남~고양) 16대, 8407번(고양~군포) 9대, 8409번(수원~의정부) 11대, 8906번(양주~안양) 10대가 운행 중이며 청계, 성남, 구리, 불암산, 양주, 김포, 시흥 요금소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2015년 10월 현재 하루 승객수는 1만2,279명이며 노선별로는 8106번이 3,9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109번이 3,234명, 8407번 1,913명, 8409번 1,741명, 8906번 1,486명 순이었다.
경기순환버스와 전철 이용 시 통행시간을 비교하면 8106번이 26분, 8109번이 10~21분, 8407번이 31분, 8409번이 28분 빨랐다. 반면 8906번은 전철보다 15분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순환버스는 이로써 전체적으로 전철보다 평균 16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간가치 절감효과로 보면 연간 63억원에 이른다고 경기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버스 통행시간이 길어지면 전철과의 시간 경쟁에서 우위를 갖지 못하므로 노선을 직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류장 추가 설치와 지하철역과의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상습정체 구간인 구리, 성남, 청계 요금소 전후 1km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경기순환버스 환승 안내 홍보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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