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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을 경계하라

입력
2016.0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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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 거품경계령이 내려 졌다.

주 대상은 추입형 강급자들이다. 추입형 강급자들 중 일부는 올해 3주에 걸쳐 펼쳐진 경주에서 폭탄 배당을 쏟아낸 주범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매년 등급심사 후 일정기간은 혼란의 연속이다. 당연히 예상치 못한 경주결과에 팬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주 결과를 놓고 두 가지로 분석을 압축하고 있다.

먼저 등급조정 후 강급자들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말 경주에 이어 연속 출전한 선수들이 늘어나며 피로도가 누적이 경주력 저하의 이유라는 판단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등급조정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올해 3주 동안의 경주 결과를 분석한 결과 추입 의존도가 높은 강급자들이 어이없는 폭탄 배당의 주인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추입형 강급자들은 기본적으로 선행형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경주를 쉽게 풀어가지 못한다. 추입형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자력으로 승부를 하 수 있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올해 광명 1·2·3회차와 창원 1·2·3회차 경주를 살펴보면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부진했던 강급자는 선발급으로 추락한 김홍건과 유연종이다.

김홍건은 우수급에서 강급됐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함께 경주에 나선 선수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1월 15-16일까지 출전했던 2개 경주에서 모두 입상도 못했다. 특히 15일 광명 3경주의 경우, 우승이 유력했지만 선행에 나선 곽훈신을 깨끗이 마크하고도 넘어서지 못하고 3착에 머물렀다. 16일 경주에서도 강력한 입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착외로 밀리며 태만 실격까지 당하고 말았다.

광명 3회차에 출전한 유연종도 김홍건과 다르지 않았다. 첫날과 둘째 날 입상에서 제외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연종의 실패는 안이함이었다. 힘을 쓰지 않고 마크에만 일관하는 소극적인 경주운영에 나섰다. 특히 둘째 날 경주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견제에 밀리며 자리 잡기부터 고전하며 착외로 밀렸다.

우수급의 최순영과 김치범도 추입형 강급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경우다.

광명 2회차 일요일 우수급 11경주 결승에 출전한 최순영은 한때 리그 톱 클래스로 분류된 강호였다. 경주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이성광의 기습에 침몰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강자인 김치범도 창원 3회차 금요일 2경주에 출전했지만 조용현의 후미를 정현호에게 빼앗기며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황이 낯설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마지막한바퀴 송종국 전문위원은 "선발급과 우수급도 한바퀴 능력이 있는 선행강자가 인정받는 추세다. 추입형은 절대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도 마크에 실패하면 입상이 힘들다"며 " 추입형이 축으로 나설 때는 베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되도록 자력형 선수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리그가 안정될때까지 당분간은 복승식에 치중하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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