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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채색자기의 전성시대 가요(1522∼1566), 융만요(1572∼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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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채색자기의 전성시대 가요(1522∼1566), 융만요(1572∼1619)

입력
2016.0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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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명가정오채어조문관'은 2014년 3월 18일 소더비 경매에서 9억3,000만원에 낙찰된 작품이다.

가정, 만력은 명 채색자기의 전성시대였다.

오채의 연원은 그릇위에 채색을 가한다는 의미에서 한대 연유에서 시작하였으며 당삼채를 거쳐 송·요·금·원대 자주요의 홍록채와 삼채의 기초 위에서 만들어졌다.

'남요필기'에서는 오채의 개념을 '백자 소지에 순수한 채료를 사용하여 채워 그린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오채는 꼭 다섯 종류의 색채의 사용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며 다양한 색상의 유상채 자기를 의미한다.

가정 만력연간 오채의 전형은 청화오채기로 유하청하와 유상오채의 결합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 방법은 일종의 투채 방식이라고 해야 하며 성화시기의 채색자기에서 발전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가정 만력 연간의 청화오채기는 성화투채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다. 가정·만력연간의 청화오채는 다른 채색자기들과 비슷한 부분으로 보여 지며, 따라서 청화의 비중은 기타 색상들과 비추어 큰 차이가 없다.

즉 투채에서는 청화가 주요 색상이었다면, 오채에서의 청화는 다른 색체들과 똑같은 비중으로 취급되었다. 오채는 도안이 밀집되고 특히 홍색이 돌출되게 표현되었다.

문양은 기물의 전면에 장식하고 짙은 비취색과 홍색의 감각을 높였는데 특히 만력 시대에 이런 풍격이 유행했다.

가정, 만력의 오채자기를 비교해보면 , 가정 연간의 홍채는 순정한 홍색이지만 만력연간의 홍채는 농염하여 칠과 같은 느낌을 준다. 녹채 또한 가정 연간에는 순정색이지만 만력연간의 녹채는 단순하며 진하다. 청화의 발색을 살펴보면 가정청화는 색이 진하고 선명하지만, 만력연간의 청화는 회청을 사용하면서도 그 성분의 감소로 인하여 회색으로 보여 지는 현상이 강하다.

채색안료의 구성을 살펴보면, 착색제와 산화규소·납·카리카가 대분이다. 이를 채색별로 살펴보면 먼저 홍채는 동홍과 철홍이 있으며 안료의 소성온도와 시간에 따라 안료 색상의 선명함이 좌우된다. 오채에 사용하는 황채는 산화철이 착색제로 쓰이며 철황 연유에서 발전한 것이다. 철황연유는 이미 한 대에 시작되어 당삼채의 황유로 사용됐다. 녹채는 중국 전통의 유상채로 동록연유에서 발전한 것으로 동이 주요 착색 원소이다. 중국 전통 유상흑채의 착색 원소는 철·망간·코발트·동으로 밝혀졌다.

오채자기를 소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고화도 가마가 아니라 저화도 가마를 사용했다. 이는 백자에 유상채 안료를 가채한 후에 다시 저온에서 소성하여 상회 안료를 태토에 고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1,00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두루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는 중국도자기(Chinese ceramics)를 뜻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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